北 "대북제재 전면 배격…美와 균형 이룰 힘 다져나가는데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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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최전방 지역, 산골 등에 근무를 자원한 교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최전방 지역, 산골 등에 근무를 자원한 교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자신들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대해 "준열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3일 외무성 보도를 통해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의 산물"이라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 "미국의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반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으로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장해제시키며 핵무기로 우리를 깔고 앉으려는 미국의 기도가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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