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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에 휩쓸려간 바하마 해변 바닷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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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가 바하마 해변을 지나며 바닷물을 휩쓸어 가기 전과 바닷물이 빠진 후 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 [사진 트위터(Adrian) 캡처]

허리케인 어마가 바하마 해변을 지나며 바닷물을 휩쓸어 가기 전과 바닷물이 빠진 후 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 [사진 트위터(Adrian) 캡처]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이 바하마 해변까지 덮쳤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지만 허리케인과 함께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말았다.

미국 CNN 뉴스는 11일 중앙아메리카 쿠바 북동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 해변의 한 섬에 바닷물이 통째로 사라진 현장을 소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곳은 바하마 롱 섬(Long Island)으로 바하마 중부에 속한 섬이다.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기 직전 이곳을 지나갔다.

한 SNS 이용자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물이 빠진 해저 바닥이 등장하고 그곳엔 바닷고동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수많은 바닷물이 허리케인과 함께 휩쓸려간 모습에 조만간 더 큰 폭풍이 들이닥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도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해변에는 물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기상 전문 기자인 안젤라 프리츠(Angela Fritz)는 "허리케인 어마는 매우 강력하고 기압은 굉장히 낮다. 어마가 허리케인 중심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바닷물이) 아마 월요일까지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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