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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코리아,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 '지지 하디드' 표지 모델로 세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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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지 하디드 인스타그램 / 트위터]

[사진 지지 하디드 인스타그램 / 트위터]

유명 모델 '지지 하디드'가 보그 코리아 9월호의 모델로 선정된 가운데 과거 그의 동양인 인종 차별 경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지 하디드는 2017년 2월 한 영상에서 일식 레스토랑에서 스모선수 쿠키를 얼굴 옆에 가져다 대고 동양인에 대한 가장 흔한 인종차별로 이야기되는 '째진 눈'을 따라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인종차별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외국 매체 '버즈피드'에서 "지지 하디드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약 8만 9200명에 해당하는 전체 응답자의 66%가 "그녀는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다(Yeah, she racist AF)"라고 답했고, 4만 6100명에 해당하는 34%는 "악의적인 행동은 아니었다(No, it was just innocent fun)"고 답했다.

[사진 Buzzfeed]

[사진 Buzzfeed]

해외 네티즌들은 당시 "단순한 철 없는 장난으로 볼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평생을 비슷한 장난에 시달리는 아시아인에게는 결코 장난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해 명백히 나쁜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과자의 표정을 흉내를 낸 것뿐"이라며 "누구나 미성숙한 실수를 한다"고 그녀의 행동을 두둔하기도 했다.

하디드 가족은 과거 지지 하디드의 동생 앤워 하디드가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앤워 하디드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파와 초콜릿 냄새가 나서 스타벅스 밖에 서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을 겪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이런 상황에서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보그 측이 지지 하디드를 표지 모델로 내세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보그 코리아 측이 2017년 2월 온라인 페이지에 지지 하디드의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비웃을까 이런 일을 겪고도 나를 모델로 쓴다며" "동양인 비하 사실 알면서도 모델로 쓴 건가?" "아마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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