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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행, 유형의 가치만 1500억원 이상

중앙일보

입력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22099d23-37d5-4c87-b913-00a154c73673.jpg"/>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한국 축구는 금전적 손실도 피했다.
 6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 우즈베키스탄전은 '1500억원 짜리 매치'로 주목받았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TV 중계권료와 대한축구협회 스폰서십 등 축구와 관련한 업계와 시장의 희비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베크전을 앞두고 축구계에선 "본선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 축구는 극심한 빙하기를 경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가장 안도한 분야는 방송계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중계권료로 투자한 금액은 9500만 달러(1077억원). SBS가 3사를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상해 중계권을 따왔고, 중계권료는 3사가 분담한다. 중계권을 이미 구매한 상황에서 한국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경우 방송 3사는 큰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백정현 KBS 스포츠 중계부장은 "한국이 참가하지 않는 월드컵 본선이 된다면 중계 시청 층은 전 국민에서 해외축구 팬으로 대폭 줄어든다. 그럴 경우 광고 편성과 마케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비용을 3사가 엇비슷하게 나눠 부담한다고 가정할 경우, 중계 및 관련 프로그램 제작비를 포함해 각 사당 예상 적자는 400억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덕분에 방송사들은 한숨을 돌렸다.

한국축구대표팀 이근호, 이동국이 2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31일)을 앞두고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파주NFC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8.28/

한국축구대표팀 이근호, 이동국이 2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31일)을 앞두고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파주NFC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8.28/

 대한축구협회도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나이키·KEB하나은행·kt 등 기업들과 축구협회가 맺은 스폰서십(후원) 액수는 2016년 기준으로 292억원이다. 후원금 규모는 물론, 계약 지속 여부는 대표팀 성적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로 축구협회의 브랜드 가치는 일단 지켜냈다. 그뿐만 아니라 FIFA가 월드컵 후 본선 참가국에 지급하는 분배금(110억원·브라질 월드컵 기준)도 추가 확보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A매치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은 한국 축구의 특성상, 축구 대표팀(A팀) 경기력이 대한축구협회 재정, 더 넓게는 한국 축구 관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 덕분에 유소년 축구 등 축구 저변을 넓히는 일 그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K리그의 흥행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영향을 덜 받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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