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도주 23년만에 우루과이서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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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덜미 잡힌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모라비토 [EPA=연합뉴스]

23년 만에 덜미 잡힌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모라비토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마피아 분파인 은드란게타의 우두머리가 도주 23년 만에 우루과이에서 붙잡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4일(현지시간) 은드란게타의 최고위급 두목인 로코 모라비토(50)가 3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마피아 범죄 조직 가담과 코카인 밀수 등의 중범죄로 유죄가 인정돼 30년 형을 선고받고 1994년부터 도피 생활을 해왔다.

우루과이 당국에 따르면 그는 가짜 이름과 위조 브라질 여권을 이용해 신분 세탁을 한 후 우루과이의 고급 휴양도시 푼타 델 에스테에 11년 동안 거주했다. 그는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앙골라 출신의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을 학교에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본명을 사용해 덜미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루과이에서 3개월가량 구금된 뒤 이탈리아로 송환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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