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 재난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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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에 상륙한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Harvey)를 재난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주지사 요청에 따라 (텍사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전면적으로 하는 재난 선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텍사스 주의 한 업체의 간판이 찢어졌다.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텍사스 주의 한 업체의 간판이 찢어졌다. [AFP=연합뉴스]

그는 이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허리케인이 예상보다 크고 강력해지고 있다”며 “연방정부는 현장에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주민의 안전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등에 허리케인 방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리고 메릴랜드 주에 있는 대통령 공식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하비’의 진로와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주초 텍사스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텍사스 주의 야자수들이 비바람에 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텍사스 주의 야자수들이 비바람에 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국립기상청(NWS)과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멕시코만 해상에서 북상하는 ‘하비’는 텍사스 연안에 상륙했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최고 풍속은 시속 130마일(210㎞)에 이른다.

25일(현지시간)실비아 브라운(15)이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친 텍사스 주의 해변의 방조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실비아 브라운(15)이12년 만에 미국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친 텍사스 주의 해변의 방조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하비‘는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카테고리 3등급이었으나 텍사스 연안으로 올라오면서 더욱 강력해져 4등급으로 발달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하며 카테고리 5가 최고 등급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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