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마크가 미국 사이트를 통해 사비로 직접 산 수막새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4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출연진들은 '불법 반출된 문화유산 반납 시 보상해줘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평소 문화재 수집가로 알려진 미국인 마크는 이 주제에 대해 "불법으로 훔친 문화재는 원래 그 나라의 것이므로 보상 안 받고 돌려주는 게 맞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마크는 "예전에 미국 사이트에서 삼국시대 수막새 20여개를 발견해 내 돈으로 사서 한국으로 들고 왔다. 그리고 이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상받지 않고 기부할 생각이다"라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수막새는 목조건축 지붕의 기왓골 끝에 사용되었던 기와다. 그러나 기왓골 끝에만 사용돼 보통의 기와에 비해 수량이 현저히 적다. 수막새에 장식된 무늬는 건물의 창건 및 중창을 포함한 존속기간을 추정하는 데 결정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보상을 안 받겠다는 마크에게 "왜 보상 안 받아요?"라고 성시경이 질문하자 마크는 "원래 한국 거잖아요"라 짧게 대답했다.
수막새를 구매한 경위에 대해서는 "누가 합법으로 사서 미국에 가지고 간 수막새를 사이트를 통해 다시 합법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