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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도 합의…비정규직 시급 인상 대학 9개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연세대학교 청소ㆍ경비ㆍ주차 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 시급 인상에 합의했다. 올 1월부터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한 17개 대학 중 합의가 이뤄진 대학은 9개로 늘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는 21일 "최근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 시급 830원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 대상자는 460여명이다. 청소ㆍ주차 노동자는 7780원, 경비 노동자는 6890원으로 시급이 각각 오르게 된다. 임금 인상은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지난 17일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급 인상 요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지난 17일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급 인상 요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시급 830원 인상을 주장하며 대학 총무팀이 있는 연세대 백양관 1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이들은 “다른 대학에서는 원청업체 격인 학교가 나섰기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학교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이로써 연세대·서강대·숙명여대·이화여대·카이스트·한국예술종합학교·동덕여대·덕성여대·광운대 등 9개 대학 노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급 인상에 합의하게 됐다. 올 1월부터 시작된 대학 노동자들의 시급 인상 요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동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더 강경해졌다. 홍익대·고려대·인덕대 등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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