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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조선인 전범 홍사익의 ‘이중생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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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전범 홍사익의 ‘이중생활’

“나는 조선인 홍사익이다.
지금부터 천황폐하의 명령에 의해 지휘권을 행사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출신 평민으로 유일하게 일본군 중장에 오른 홍사익

일본군 중장으로 침략전쟁을 지휘했던 ‘홍사익’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친일파인명사전에 등재됐습니다

하지만 그의 행적은 뭔가 의문스럽습니다

수차례 조선인들에게 광복군 참여를 권유했지만
일제 최고위직인 자신이 배신하면
조선인 병사와 징용 노무자가 보복 당할 것이라는 이유로
배신은 거절했습니다

개명을 하지 않았으며 군에서도 항상 자신이 조선인임을 밝히고
광복군과 교류했으며 항일운동가들의 가족을 보살폈죠

조선이 독립하고 전범 재판에 선 그는
아무런 변명없이 사형을 받아들였습니다

미군이 비밀리에 화장해 바다에 뿌려진 홍사익의 유해는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습니다

일본에 협력해야 조선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

엄혹한 식민지 시대 소신을 갖고 자발적 친일파를 선택했던 홍사익,
시대가 낳은 비극적 인물이 아닐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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