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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 '갓길 주정차' 위험천만

미주중앙

입력

갓길에 정차했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부딪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10번 프리웨이 체리 애비뉴에서는 갓길에 정차한 차량을 뒤따라오던 트럭이 들이받아 4명이 사망했다. [KTLA 캡처]

갓길에 정차했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부딪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10번 프리웨이 체리 애비뉴에서는 갓길에 정차한 차량을 뒤따라오던 트럭이 들이받아 4명이 사망했다. [KTLA 캡처]

# 지난 4일 정오 10번 프리웨이 체리 애비뉴 인근 갓길. 엔진과열로 정차한 혼다 세단을 트럭이 덮쳤다. 사고로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혼다 세단 차량의 사고를 돕던 무고한 남성까지 사망했다고 밝혔다.

#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 차량에 문제가 생긴 LA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비번 경관이 605번 프리웨이 아테시아 인근 갓길에 정차했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의해 치여 변을 당했다. CHP는 좁은 갓길에서 차를 살펴보던 경관을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의 과실로 보고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최근 프리웨이 갓길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급증해 운전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경찰 등 관계 수사당국에 따르면 프리웨이 갓길 충돌 사고는 도로가 일정하게 뻗은 구간이 아닌 굽은 길에서 자주 발생하며 주간이 아닌 야간에 더 잦다.

경찰 관계자는 "프리웨이는 고속으로 차량이 지나는 만큼 정차한 차량이 있을 경우 예기치 못한 충돌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대부분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한 운전자 또는 졸음 운전자에 의한 사고"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차량 문제로 갓길에 정차해야 할 경우 운전자들은 자신과 차량의 위치를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유니온 운전학교 이석범 교장은 "프리웨이의 갓길은 비상시 최대 4시간까지 차량을 정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가까운 출구로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비좁은 갓길보다 넓은 곳으로 차를 움직인 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갓길 주변에 있는 콜박스 또는 휴대전화로 911을 누를 경우 긴급 견인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갓길 정차시 자신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긴급장비를 차내에 비치해두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갓길 정차 시 비상등을 켜고 LED 삼각대를 차량 후편에 세우고 불꽃으로 사고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로드 플레어(Road Flare)'를 점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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