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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초읽기…팽팽한 긴장감|투표함 호송…정전·화재등 대비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통령선거 투·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의 표밭엔 결전을 앞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6년만의 대통령직접선거에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의 선관위 종사원들은 투표함 점검·호송, 투·개표장의 정전·화재의 대비책 수립등 마지막준비 점검에 안간힘이다.
특히 경찰은 특정인이 당선될 경우 일부지역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경찰병력을 증파하는등 비상태세에 돌입했고, 각 정당도 막바기 표긁기·표지키기에 전조직을 풀가동시키고 있으며, 특히 야권은 금품살포등 부정을 막기위해 일부지역에서 동장과 통·반장집앞에 당원을 철야 상주시키기도 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금품살포·선물 및 향응 제공등이 공공연히 이뤄져 막판 선거분위기를 흐려놓기도 했다.
◇투·개표소설치=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하오 5시까지 전국 1만3천6백7개 투표소와 2백45개 개표소 설치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서울 인의동 중앙 선관위5층에 종합상황실(실장 이지형 사무차장)을 마련, 투개표 상황 집계준비에 들어갔다.
◇투·개표상황집계=선관위는 투표율· 투표자수등 투표상황은 2시간마다, 개표상황은 1시간마다 집계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에 동원되는 투·개표 관련인원은 선관위직원을 비롯, 참관인·투-개표종사원·경비경찰·소방관·통신요원등 모두 93만9천명.
◇사고대책=선관위는 투개표장의 정전·화재 및 기타 사건사고에 대비, 한전측 및 소방서·경찰서와 협조, 각 개표소에 정전에 대비할 비상전등 시설을 마쳤으며 투·개표소에 소방차를 대기토록 했다.
선관위는 특히 경비경찰이 입장할 수 없는 개표소 내에서의 개표방해에 대비, 지난 국민투표때와는 달리 일반 참관인석과 개표장을 개표소 위원장 책임아래 칸막이·그물등으로 최대한 격리키로 했다.
선관위측은 또 이번 선거의 경우 후보가 5명이나 되고 정당 참관인들의 적극적인 투·개표 감시 및 이의 제기가 예상돼 지난 국민투표때보다 훨씬 늦은 17일 상오11시쯤에야 당선자의 윤곽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충원=경찰은 특정후보가 당선될 경우 광주·전남지역과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불복시위가 있을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지원병력을 급파했다.
광주· 전남지역의 경우 서울에서 13개 중대 1천9백명이 증파돼 모두 38개 중대 5천7백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기존 29개 중대와 타시·도 지원병력등 30여개 중대가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표지키기=민정당은 사랑방 대화등을 통해 마지막 표다지기 작업을 펴고 있으며 야당은 통·반장 1대1감시, 적극활동 통·반장 분리 작전등을 펴고있다.
평민당원 최모씨(41·전주시 완산동) 는 『진북동의 모 통장감시임무를 맡아 14일 밤을 그집 앞에서 꼬박 새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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