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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美전역서 운영중단 잇달아

중앙일보

입력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사망사고를 내면서 이 기구의 운영이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기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목격자가 찍은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놀이기구를 즐겨온 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에 탑승객을 태우지 말도록 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G-포스' 운영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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