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라도 지역을 '맛의 고장'이라 부른다. 남도 음식이라 불리는 전라도의 음식이 유달리 맛있는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방영된 tvN'알쓸신잡' 팀은 전주로 향했다. 전주에서 이들은 한정식을 먹으며 전라도 음식에 관한 토론을 시작됐다.
유시민이 황교익에게 "전라도 음식이 왜 맛있느냐"고 묻자 황교익은 "'맛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유시민은 "전주에서는 만화 카페에서 먹는 라면도 맛있다"라며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을 폈다.
황교익은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남도 음식'이라는 개념은 1980년대에 생겼다. 이는 지리적 용어가 아닌 정치사회학적 용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대 산업화가 곳곳에서 진행되던 중 상대적으로 농업이 특화된 지역이 있었는데 그곳이 전라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70~80년대에 사람들에게 전라도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런 생각을 하고 먹으니까 그게 맛있는 거다"라는 논리를 폈다.
유시민은 "대구 살던 나는 이런 맛있는 음식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익은 "전주가 지리적 이점이 많아 음식 문화가 발전했을 수도 있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는 서울 사람인데 전라도 음식이 확실히 맛있는 게 맞다" "전라도에서 아무 음식점을 들어가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나는 황교익의 말에 공감한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