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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대표팀 감독 "목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다."

질문 경청하는 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으며 전임 감독 체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2017.7.24  mtkh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질문 경청하는 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으며 전임 감독 체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2017.7.24 mtkh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동열(54)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가 국내 첫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

선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2020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강조할 것이다. 최근 선수들이 이런 마음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선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끌게 된다.

한국 야구의 전설인 선 감독은 KBO 리그에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KIA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았다. 감독 통산 1159경기 584승553패22무의 성적을 올렸다. 2005년 삼성 감독 시절에는 역대 최초로 부임 첫해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2006년에는 통합우승 2연패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팀에서는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 투수코치로 참가해 한국 마운드를 철벽으로 만들어 4강신화를 일궈냈고, 2007년 아시아선수권, 2015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17년 제4회 WBC까지 각종 대회에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김인식 감독을 보좌해 상황에 적절한 투수교체와 운영으로 대표팀을 초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포토] 선동열 코치 &#39;내가 던지고 싶다&#39;

[포토] 선동열 코치 &#39;내가 던지고 싶다&#39;

다음은 선 감독의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소감은.
"국내에서 최초로 전임 감독이 돼 기쁘지만 큰 책임감도 느낀다. 지난 3월 WBC서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대표팀 구성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해서 2018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자부심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싶다."

-일본이 먼저 전임감독제를 시행했다.
"일본이 전임감독제를 실시 후에 대표팀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2군 경기장, 아마추어 경기 등도 다녀보면서 선수들의 기량 체크를 꾸준히 할 계획이다."

-대표팀에서 활약할만한 투수가 부족하다.
"코치를 하면서 WBC 1,2회 대회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때 성적이 좋았는데, 당시 류현진, 김광현, 박찬호 등 걸출한 투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한 경기를 제대로 막아줄 투수가 없다. 선발이 긴 이닝을 던져주고 중간 계투진, 마무리 투수로 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런데 선발이 2,3회 던지고 중간에 바뀔 때에는 투수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투수들을 운용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은 병역혜택이 걸려있다.
"지금까지 병역혜택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우선 어느 대회이건 금메달 따는 게 목표다. 혜택을 준다면 군 미필자들로 뛰게 해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뽑아야 한다."

-현장에서 느낀 각 프로 구단들과의 문제는 무엇인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정규시즌 도중에 열린다. 그래서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몸 관리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

-세대교체도 중요하다.
"대표팀은 성적을 내야 한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에는 오승환, 김광현, 야수에는 김태균, 이대호 등이 있는데, 이들이 계속 잘한다면 당연히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 그보다 어린 선수들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나 아시안게임에게 경험을 쌓으면 된다. 24세 이하 대회 때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 3장도 고려하고 있다. 24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는 포수 포지션이 가장 취약하다."

-코칭스태프 인선은 언제하나.
"11월 대회 1차 엔트리 마감은 8월 말로 알고 있다. 코치진은 8월 중순 정도에 구성할 예정인데, 기술위원을 먼저 선임한 뒤 코치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장과 겸임을 할 거로 본다.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2명 정도는 현장에서 뽑겠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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