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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시원하게 쿠당탕!

중앙일보

입력

최정동 기자 

최정동 기자 

폭염의 기세가 무섭다. 습도까지 높아 거리가 한증막을 방불케 한다. 냉방이 된 건물에서 문을 열고 나서면 사우나에 들어선 느낌이다.
21일 공중보행로인 '서울로7017' 서쪽끝 지점인 만리동광장에 소형 풀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마침 일찍 하교한 근처 경기여상 학생들이 무거운 신발을 벗어 던지고 얼음 위에 올라앉았다.

최정동 기자 

최정동 기자 

아무리 더워도 맨발로 얼음 위에 앉으면 머리칼이 곤두선다. 불과 1분을 견디지 못하고 입에서 신음과 비명이 터져 나온다.

 최정동 기자

 최정동 기자

벌떡 일어나는 순간 미끌, 쿠당당! 그래도 즐겁다. 학생들은 “오늘 방학을 했다”며 홀가분한 얼굴이다.
폭염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었고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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