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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익 14% 증가한 9900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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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은행권의 실적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하다.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을 제쳤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에선 여전히 신한금융이 1위를 지키고 있다.

8900억 신한금융 제치고 1위

KB금융그룹은 20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9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발표한 신한금융그룹의 892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KB손해보험 실적이 2분기부터 그룹 순익에 합산되면서 1분기에는 없던 1617억원이 추가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그룹을 앞선 건 2015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금융회사가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의미하는 순이자마진(NIM)은 4개 분기 연속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 1.85%에서 올 2분기에는 2%까지 0.15%포인트 높아졌다. 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KB금융의 시가총액이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2010년 1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종가(5만7400원) 기준으로는 23조9996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23조9945억원)를 근소한 차이(51억원)로 앞섰다. 상반기로 따지면, 신한금융그룹이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금융회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KB금융그룹은 289억원 모자란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반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이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2.02%로 KB금융그룹을 0.02%포인트 앞섰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2분기 46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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