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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에 20여년 '좌파'도 포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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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재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 청와대 회동이 있는데 청와대 회동은 적절하다고 보여지지않는다”며 “우리는 수해현장 봉사활동을 가기로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 지역구인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 지원봉사활동을 펼쳤다.조문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재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 청와대 회동이 있는데 청와대 회동은 적절하다고 보여지지않는다”며 “우리는 수해현장 봉사활동을 가기로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 지역구인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 지원봉사활동을 펼쳤다.조문규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인 류석춘 호의 면면이 드러났다.

10인 위원 중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인 최해범 #홍준표 " 밖에서 본 우리 한국당의 혁신 문제를 충분히 논의, 결정"

홍준표 대표는 19일 류 위원장으로부터 10인의 혁신위원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에게 모든 걸 일임하고 좌파적 시각에서 보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또 우파적 시각에서 보는 자유한국당, 중도적 시각에서 보는 자유한국당, 그런 모든 혁신 소재를 망라해서 혁신위원회에서 밖에서 본 우리 자유한국당의 혁신 문제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한 건 지난 30년간 좌파 진영에서 활동한 분도 포함됐다”고 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좌파’는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을 가리킨 듯 보인다. 1990년대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2000년도에 민주노동당에 가입, 당시 주대환 민노당 정책위의장을 보좌했다. 그러다 전향했는데 그는 공저인『나의 고백』을 통해 종북 주사파들을 향해 민주노동당을 장악한 과정을 폭로했다. 그는 “그들이 필사적으로 북한의 핵을 옹호하고 부자 세습체제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은 이처럼 인권과 민주주의란 가치보다, '자주'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이다. 물론 21세기 한국 사회를 식민지라고 생각하는 '망상'에 기초해 있지만 말이다"라고 질타했다.

이밖에 ▶김광래 가톨릭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전 통일비서관 출신인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이우승 변호사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 교수 ▶황성욱 변호사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이 포함됐다. 이중 이옥남 실장이 대변인은 맡는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들 대부분은 보수, 그 중에서 강성 보수 성향이다. 황성욱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고, 여명·유동열·조성환 위원은 “국정교과서 폐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최저임금제 추진 등 문재인 정부가 국가안보와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한다”며 지난달 발족한 ‘자유민주시민회의’(가칭) 추진자 중 한 명이다. 상당수는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류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념정립 주도할 수 있는 분, 창조젹 파괴 통해 할 수 있는 분, 당의 재건과 화합 외연확대 도모할 수 있는 사람. 청년과 여성 대표하는 인사, 서민이 잘사는 나라 만들기 위한 합리적 좌파 인사가 포함돼 있다”며 “우리 당을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을 목표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거명하며 “더욱 우파적 가치로 설득해 영국과 미국이 바뀐 것”이란 말도 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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