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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 정확도ㆍ내구성 제각각…체지방률 우수제품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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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 [중앙포토]

체중계. [중앙포토]

시중에 판매되는 체중계의 품질이 정확도 등에서 차이가 나는 등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체지방률 정확도는 전 제품이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체지방률은 참고 수치로 활용”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의 10종 제품(①바로 W62Max, ②브이펄스 Fit-Coach Scale, ③아이리버 SB-L330B, ④유란다 CS20I, ⑤인앤아웃 W62-WH, ⑥피쿡 S1 Pro, ⑦에스모도 MS-103-1, ⑧윈마이 M1302, ⑨하이웰 HB-F203B, ⑩한경희생활과학 HBS-260B)을 대상으로 체중ㆍ체지방률 정확도 및 내구성 등의 주요 품질과 안정성(미끄럼ㆍ기울임)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기준값이 되는 표준 무게(20㎏, 60㎏, 100㎏)를 체중계에 올려놓고 측정했더니, 바로, 브이펄스, 아이리버, 유란다, 인앤아웃, 피쿡 등 6개 제품의 오차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 이내로 나타나 정확도가 ‘우수’로 평가됐다.

에스모도, 윈마이, 하이웰, 한경희생활과학 등 나머지 4개 제품은 3개의 표준 무게 중 1∼2개의 표준 무게에서 오차가 KS 기준 이내로 나타나 정확도면에서 ‘양호’로 조사됐다.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인 체지방률 정확도에서 바로와 인앤아웃 2개 제품은 체지방률 차이가 9%로 보통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체지방률 차이가 4~6%로 나타나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체지방률 측정값은 전 제품이 기준값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체지방률 정확도에 대해 소비자원은 “체지방률 측정값은 전 제품이 실제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며 “사용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측정값의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체지방률의 측정값은 참고적인 수치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의 경우 제품이 측정할 수 있는 최대 하중으로 2000번을 반복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는데, 대부분의 제품은 파손이나 변형되지는 않았다. 다만 에스모도의 제품은 내구성 측정 후 60㎏ 이상의 무게에서 오차가 KS 기준의 허용범위를 벗어났다.

온도변화로 오차가 크게 나는 제품도 있었다. 윈마이 제품의 경우는 저온(10℃)에서 60㎏ 이상의 무게를 측정할 경우 KS 허용범위를 벗어났다.

그밖에 겉모양이나 구조, 안정성에는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은 “체중계를 사용할 때는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면에 체중계를 놓은 후 사용해야 한다”며 “발바닥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맨발로 올라가고 측정 중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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