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취소, 너무 옹졸한 처사…역사 앞에 부끄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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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앵커. [중앙포토]

전원책 앵커. [중앙포토]

전원책 앵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가 발행 취소 결정에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전직 대통령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라고 말했다.

“우표 만들 수도, 안 만들 수도 있어… # 다만 취소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전 앵커는 13일 방송된 TV조선 ‘종합뉴스9’ 클로징멘트에서 “조금 전에 구미시장 얘기를 들었는데, 역사 앞에 우리가 부끄럽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 앵커는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모두 탄생 100주년 우표가 발행됐다. 중국도 모택동 반대파로 몰려 공직이 박탈됐던 류소기까지 기념우표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이중섭 화가, 정주영ㆍ이병철 회장의 우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권에 묻고 싶다”며 “지난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우표의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정말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되물었다.

또 “특정 정권이 역사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국정교과서를 폐지하지 않았는가.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헌법위반으로 몰아붙이지 않았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선 재론하지 않겠다. 우표를 만들 수도, 안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 앵커는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의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지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전체 17명 위원 가운데 12명이 참석해 8명의 찬성으로 박정희 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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