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렇게 많이 나와야 할까. 오세곤 연출가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라고 전제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배역 나눠 먹기(?)'가 작용한 듯 보인다. 오 연출가는 "40대 이상 무명 배우들은 정말 설 곳이 없다. 개런티를 조금 낮추더라도 다 함께 무대에 서자는 데 극단 배우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한다. 제작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점심.저녁 식사는 극장에서 해 먹는단다. 살갑고, 정겨우면서도 어쩐지 서글픈 우리네 연극의 현주소다. 02-921-9723.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