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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사일 개발자들 대동하고 김일성 시신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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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23주기(8일)를 맞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일 김일성 사망 23주기를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최용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일 김일성 사망 23주기를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최용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며 "북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한 가운데 각 군 대장으로부터 '영접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일성 사망 23주기 맞아 시신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찾아 #당, 정, 군 간부들과 화성-14 개발자들 대동

특히 통신은 김정은이 "당과 무력기관의 일꾼들,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에 이바지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신년이나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사망일 등 주요기념일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해 왔던 김정은이 이날은 미사일 개발 관계자들을 대동한 것이다. 김정은은 참배 때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용해 당 부위원장등을 앞줄 양쪽 맨 끝에 서도록 하는 대신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당중앙위 위원 등 미사일 개발 책임자들을 자신의 곁에 서도록 하는 등 이들을 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은 지난 3월 18일 신형 미사일 엔진 실험때는 개발자들을 업어주기도 했다. 북한이 김일성 광장 등에서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 미사일 발사 축하모임을 여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주석 생전 집무를 보던 곳으로 당초 '주석궁'(1977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준공)으로 불리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뒤 1년 동안 건물의 창문을 없애는 등의 공사를 거쳐 95년 금수산기념궁전을 이름을 바꿨다.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자 김정일의 시신도 이 곳에 안치하고, 2012년 김정일 생일(2월 16일)때부터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부르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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