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인터넷 구매 한국 17% 세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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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인터넷 장보기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생활필수품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럽계 시장조사 기관 칸타월드패널은 2015년 6월~2016년 6월 1년 사이 세계 주요 국가의 생필품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인터넷 구매 비중이 16.6%에 달해 압도적 1위였다. 2위인 일본(7.2%)과 갑절 이상의 차이가 났다. 영국이 6.9%로 3위였다. 프랑스(5.3%), 대만(5.2%), 중국(4.2%)이 뒤를 이었다. 최근 아마존닷컴이 수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던 미국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1.4%로 10위에 그쳤다.

IT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인터넷 장보기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을 기술의 발전과 가족 형태의 변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한다. 스마트폰 쇼핑이 익숙한 30~40대가 주 소비자층이 되면서 ‘먹거리 등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약해졌고 맞벌이 가정과 1인 가정이 늘면서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배달시키는 관행이 널리 퍼졌다는 얘기다.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오프라인의 강자인 이마트·롯데마트는 물론 G마켓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 카카오와 네이버도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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