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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문제점도 분석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37호 34면

[독자 옴부즈맨 코너]

중앙SUNDAY를 오래 접해 오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깊이 있고 매서운 분석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그중에 ‘매서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1면의 ‘북, 핵·미사일 활동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 축소 가능’ 기사는 분량과 내용이 매우 미흡했다. 현 정부 안보라인의 대부 격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 지난 주말 국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 중앙SUNDAY의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미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힙스터의 성지 베를린-예술의 마법 세계인 홀리다’는 재미있게 읽었다. 베를린과 도쿄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한국도 뒤늦게 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과연 지금의 정책방향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너무 미학적이고 추상적이며 이상적이다. 1인1차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무조건 차량을 막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앙SUNDAY에서 이런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짚어 주었으면 한다.

3면 ‘마크롱 키드 대약진, 탈이념 실험 탄력’의 결론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마크롱의 실험이 과연 실험인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맞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는 프랑스를 부러워하게 만든 기사였다.

7면은 ‘한·미 금리 역전돼도 700조원 외국인 자금 이탈 없을 것’이 장식했다. 이미 다른 언론보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접해 봤던 내용들이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14면의 ‘원전 대체 에너지가 관건, 가야 할 길이나 속도조절 필요’ 기사는 시의적절하고 균형 있는 결론을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즉시탈핵’ 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 전력공급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일부 시민단체들에서 주장하는 ‘가스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하면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도 심각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

18면의 ‘기본료 폐지론 실질 통신비 인하 기대하기 어렵다’ 도 시의적절하고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통신 기본료 1만1000원을 폐지해서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겠다고 공약했고 많은 시민단체들도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등을 보면 현 정부의 주장에 많은 오류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제대로 현실을 짚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정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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