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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강정호' 미국 매체도 음주운전 비판

중앙일보

입력

[포토] 강정호 '야구야, 미안해'

[포토] 강정호 '야구야, 미안해'

미국 언론이 강정호(30·피츠버그)를 '바보'(The Stupid)라고 꼬집으며 비판했다.

미국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변덕스러운 부재가 계속 피츠버그를 황폐하게 한다'는 제목의 22일 기사에서 강정호를 언급했다. 부상자가 많아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 팀들은 많지만 피츠버그는 이상하고 불운하며 바보 같은 이유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강정호를 '바보'로 표현했다. 이 매체는 "내야수 강정호는 여전히 한국에 갇혀 있다. 한국에서 세 번째 음주 운전을 해 미국 비자를 못 받았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의 주축인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팀과 본인에게 어려움을 준 건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비판한 것이다. 강정호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 측은 "징역형은 선수 생활을 끊는 것"이라며 항소했으나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내년 복귀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돌아오더라도 아마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이상한 선수'(The Strange)로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를 선정했다. 세르벨리는 뇌진탕 부상에서 돌아온 뒤 신경이 잔뜩 예민해져 있다가 최근 다시 뇌진탕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운한 선수'(The Unlucky)로는 고환암 수술을 받은 투수 제임슨 타이언(25)이 뽑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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