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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200만 돌파한 ‘서울로 7017’의 매력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로 7017은 개장한지 한 달만인 19일 방문객 수가 203만명을 기록했다.[사진 서울시]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로 7017은 개장한지 한 달만인 19일 방문객 수가 203만명을 기록했다.[사진 서울시]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이 개장 한달(5월 19일 개장) 만에 방문객 수 203만명을 기록했다고 서울시가 19일 밝혔다.

“올 연말이면 1000만명 돌파 예상” #식물 228종·방방놀이터 등 인기 #부족한 그늘막·휴식공간 보완 계획

서울시는 이날 “개장 첫 주말인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25만5400명이 찾은 데 이어 현재는 주말 1일 이용객 9만명, 평일 하루 4만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방문객 1000만명을 어렵지 않게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로가 벤치마킹한 뉴욕 하이라인 방문객은 연간 800만명 정도다.

서울로 7017 이용자 현황. 

서울로 7017 이용자 현황.

비결은 서울로 곳곳에 시민들이 즐길거리를 충분히 배치한 덕이다.

645개의 화분에 심어진 총 228종의 식물도 명물 중 하나다. 워낙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보니 매일 15~20종 정도는 언제나 꽃을 볼 수 있다. 현재도 수련과 부레옥잠, 무궁화, 부처꽃 등이 꽃을 피우고 있다.

서울로 7017을 찾은 시민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서울로 7017을 찾은 시민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방방놀이터와 족욕탕 등 소소한 즐길거리도 많다. 어린이 방문개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방방놀이터 트램펄린이다. 무료로 트램펄린을 즐기는 것은 물론 놀이를 하는 중간중간 서울 도심부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트램펄린 기구가 놓인 방방놀이터는 서울로 7017의 인기 공간이다. [사진 서울시]

어린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트램펄린 기구가 놓인 방방놀이터는 서울로 7017의 인기 공간이다.[사진 서울시]

즐겁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찬물 족욕이 가능한 공중자연쉼터에서는 외국인들과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울시 역시 물의 위생관리를 위해 라벤더 입욕제를 넣는 것은 물론 2~3시간 마다 물을 교체하고 있다. 또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서울로를 찾은 직장인들을 위해 접이식 침대와 해먹 등을 배치해 편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로 7017의 족욕장. [사진 서울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로 7017의 족욕장.[사진 서울시]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서울로 7017에 설치된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서울로 7017에 설치된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한 달간 운영한 결과 보완해야 할 부분도 발견되고 있다.
그늘막이나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통행로가 좁다는 등의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이런 지적을 감안해 일단 15개의 몽골텐트를 설치하고, 추가 그늘막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간중간 앉을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의자 20조를 추가 배치하고, 만리동 광장 등 주변지역 공간을 활용해 테이블과 벤치를 놓을 공간을 더하기로 했다.

서울로 7017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로 7017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사진 서울시]

한편 서울로 개장 결과 당초 우려했던 노숙인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 노숙인들 스스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이달 15일부터 기존 16명이던 서울로 경비요원을 31명으로 늘렸다. 또 CCTV도 기존 30대에서 12대를 증설했다.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장은 “그간 운영결과를 반영해 서울로를 최고의 도심 쉼터로 가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석ㆍ임선영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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