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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운용게획」 "일단정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뚜껑 열어봐야 감잡아>
★…매년 12월초면 발표되던 다음해 경제운용계획이 올해에는 아직 실무작업도 다 끝내지 않은채 「일단정지」 상태.
까닭인즉 오는 10일로 예정된 「5공화국 경제치속 보고대회」행사준비에 당장 급한 일손들이 가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뚜껑이 열려봐야 비로소 경제 운용계획의 즐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
경제기획원은 일단 내년 경제운용계획의 발표 시기를 선거 이후 연말로 미뤄놓고 있는데, 원래 어느 나라든 우리처럼 선거시기가 묘하게 걸리면 주요 시책방향을 당선자의 취임전에 미리들고 가서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화해요청땐 예금지급>
★…상업은행은 지난7월『명성사건과 관련된 수기통장은 정상적인 예금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판결에도 불구, 명성수기통장소유주들이 화해를 요구해 오면 수기통장예금을 지급해주기로 했다.
상은은 『대법원판결에서 승리, 예금이 아니라고 인정은 받았지만 수기통장을 발급한 김동겸 전혜화동지점 대리에 대한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오면 또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는 것.
이에 따라 상은은▲사채이자로 받은 것은 원금에서 제외하고▲예금은 1∼3년짜리 정기예금증서로 대체해 주겠다는 조건의 화해 요구 공한을 1백여명의 수기통장예금주들에게 보냈다.

<백53억원에 계약체결>
★…청보식품이 오뚜기식품으로 넘어가 모기업인 풍한방직 및 관련채권은행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풍한방직 그룹도 내외빌딩·청보핀토스를 이미 처분했으나 청보식품은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최근 오뚜기식품이 부채 4백3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1백53억원에 나서 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특히 오뚜기 식품은 관리은행선 산은의 실사자료를 그대로 믿고 별도의 실사도 않은 채 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한방직 그룹은 악성루머로 부채 1천5백80억원 중 단기성부채 7백여억원의 어음교환이 일시에 일어나 부도위기에 몰리자 산은·외환·한일은등 채권은행들이 지난 4월13일 내외빌딩등 소유 부동산과 기업을 처분하는 자구노력을 한다는 조건으로 자금지원과 함께 관리에 들어갔었다.

<후보별 예상득표·분석>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국기업들이 다가올 대통령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정국향방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
특히 보험회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본업이 「위험부담에 대한 사전분석」인지라 각 대통령후보별 성향분석뿐만 아니라 회사별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예상득표 분석까지 하고 있다는것.
L보험회사의 경우는 샘플크기를 1만명으로 해서 본격적인 여론조사를 실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점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외국인기업의 여론조사는 대외비로 해서 조사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에 실시한 M보험회사를 비롯해 여러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뇌장중심판에에 한계>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계속하고 있는 서울의 백화점들이 이제 통신판매·특판등 점외판매에 눈을 돌리고있다.
신세계·현대·롯데쇼핑등 서울지역 주요백화점들은 점포내 매물중심의 판매방식이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각 가정을 상대로 직접 통신판매를 촉진하고 기업체직원들을 찾아 특판에 나서는등 점외판매를 활발히 추진.
기업체나 각종 단체의 유니폼·판촉물·행사용품등을 주로 취급하는 특판의 경우 롯데쇼핑이 올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작년동기에 비해 25%가 증가한 3백2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신세계도 무려 97%나 늘어난 3백1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또 통신판매의 경우 특판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현대백화점이 10월말 현재 14억9천만원으로 작년보다 3배나 늘어났고 신세계는 17억원을 넘어서서 79%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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