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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폭탄테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KAL858편(보잉707기) 추락사건은 북괴의 배후조종에 따라 조총련이 저지른 폭발테러의 가능성이 커졌다.
북괴나 조총련의 테러가능성은 사고 KAL기에 탔다가 중간 기착지인 아부다비에서 내린 일본인이름의 남녀 2명이 위조여권을 사용한데다 바레인에서 로마로 탈출하기전 공항에서 체포된 직후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 남자는 숨지고 여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이들의 여권발급에 조총련계 공작원이 관련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뒷받침되고 었다.
검거된 2명은「하치야·신이치」(봉곡진일·69)「하치야· 마유미」(봉곡진유미·27·여)란 일본인 이름을사용, 부녀간으로 행세했으나 모두 가명으로 일본에 있는 실제 인물의 여권을 위조·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5일간 머문뒤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사고당일인 29일새벽 바그다드로 가 통과여객으로 사고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같은날 아부다비공항에서 다른승객 13명과 함께 내렸였다.
이들은 KAL기 사고후 우리 당국이 승객명단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여권조회한 결과 위조여권으로 판명됐으며 우리측의 추적을 받자 1일 로마로 달아나려다 우리측 요청으로 공항에서 검거됐었다.
한편 치안본부는 인터폴을 통해 이들 남녀의 신원·행적등 수사자료를 통보해 주도록 일본·바레인경찰에 협조요청하는 한편 바레인에 정부차원의 수사팀 파견을 검토중이다.<관련기사 2·3·5·10·11면>
【동경=최철주특파원】◇수사=일본경찰은 1일「하치야·신이치」의 여권위조에 북괴의 거물공작원인「미야모토·아키라」(궁본명·67세가량)가 관련됐음을 밝혀냈다.
현재 일본에 살고있는「하치야·신이키」씨 (69) 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10여년전부터 사업상 알게된 재일한국인「미야모토」가 4년전 외국에서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의해 여권수속에 필요한 서류를 넘겨주었으며「미야모토」는 여권을 발급받은 1∼2주일후『여권과 실인을 밀어달라고 해 잠시 빌려준적이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미야모토」는 작년3월 북괴스파이가 일본에 거점을 만들기위해 위조여권을 만들어 활약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의 배후인물로 이철우·고명윤이란 한국이름도 사용하여 경찰은 당시「미야모토」의 집수색에서 난수표와 암호용 약품을 압수했었다.
한편「하치야·마유미」가 갖고있던 여권은 여자용 여권번호가 아닌 일본전신전화회사 (NTT)에 근무하는「다카하시」(27)라는 남자직원의 여거번호로「다카하시」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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