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원지' 전북 군산과 가까운 익산 토종닭 농가도 감염

중앙일보

입력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진원지로 지목된 전북 군산 인근인 익산의 토종닭 농가에서도 AI가 발생했다.

5일 H5 항원 검출'…토종닭 21마리 중 7마리 폐사 #예방적 살처분…10㎞ 안 가금류 192만 마리 사육 #방역 당국 "군산 오골계 농장과 역학관계 확인 중"

전북도는 "5일 익산시 오산면 한 토종닭 농가에서 AI 간이검사 결과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현지에 나간 가축방역관이 확인한 결과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21마리 가운데 7마리가 폐사했다. AI 간이검사에서는 6마리 중 2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나머지 토종닭들도 모두 살처분했다. 또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반경 10㎞ 이내 가금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임상 예찰 및 일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전북도에 따르면 해당 농가 반경 3㎞ 안에는 육계 4만4500마리를 사육 중인 농가 1곳이 있다. 10㎞ 안에는 40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메추리 등 가금류 192만7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AI 의심 증상이 없어 추가 살처분 계획은 없다"며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3일 AI가 발생한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장과의 유통 여부를 포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