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모빌리티 형태별 장단점
1인용 전동 기구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는 말 그대로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탑승하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바퀴 수, 손잡이 유무, 발판 방향 등에 따른 특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의 형태별 장단점을 알아봤다.
장애물 넘으려면 손잡이 있는 전동 보드
전동 보드 형태에서 손잡이가 더해진 기구다. 몸통의 힘으로만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일반 전동 보드보다 손잡이를 사용해 쉽게 방향을 전환 할 수 있다. 두 발을 좌우로 나란히 놓고 양손은 손잡이를 잡고 타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다. 보통 전동 보드보다 바퀴가 커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아도 큰 진동 없이 움직이고, 돌부리와 같은 장애물도 쉽게 건널 수 있다. 기동력이 좋아 오르막길도 비교적 잘 올라간다. 전동 기구 중 가장 타기 쉬워 20~3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키를 타듯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내 탈 수 있다. 빠르게 주행하다 손잡이를 옆 방향으로 돌리면 빠르게 멈춰 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바퀴가 큼직하고 가슴까지 올라오는 손잡이로 전체적인 부피가 크다. 손잡이를 접어 자동차 트렁크에 넣을 순 있지만 타고 다니면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기는 힘들다. 주행거리가 보통 20~35㎞로 다른 전동 기구에 비해 짧아 장거리 운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출퇴근용 찾으면 전동 킥보드
한 발은 발판에 놓고 다른 발로 땅을 디뎌 앞으로 나아가는 킥보드에 전동 기능을 더했다. 두 발을 좌우로 나란히 두는 것이 아닌 앞뒤로 놓고 주행한다. 사용자가 따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전동 보드가 가로 방향으로 길다면 전동 킥보드는 세로 방향으로 길어 좁은 길에서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대부분 손잡이를 발판 쪽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하기도 좋다. 속도는 다른 전동 기구와 비슷하지만 주행거리가 더 길어 비교적 장거리 운행에 사용할 수 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번 충전하면 적게는 30㎞에서 길게는 60㎞ 거리까지 주행한다. 또 충전된 전기 동력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다른 기구와 달리 기구가 멈췄을 때 탑승자가 발을 굴러 수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킥보드처럼 바퀴가 작아 주행할 때 진동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또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돌멩이와 같은 걸림돌이 있다면 기구가 흔들리고 넘어지기 쉽다.
장거리 달리려면 전동 스쿠터
손잡이가 있고 안장이 있는 일반 스쿠터 형태로, 장시간 편안한 자세로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도 다른 전동 기구보다 비교적 길어 레저용보다 이동수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속도도 대부분 35㎞ 이상으로 출퇴근할 때 이용하기 좋다. 2륜·3륜 등까지 바퀴 수도 다양해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가만히 멈춰서 있어도 기구가 넘어지지 않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기구를 멈추는 다른 제품과 달리 버튼만 누르면 작동을 멈추는 브레이크 기능이 있다. 최근엔 자전거 형태가 더해진 전동 스쿠터도 찾을 수 있다. 운동하고 싶을 땐 페달을 돌려 자전거처럼 사용하고, 편하게 이동하고 싶을 땐 전기 동력을 사용하면 된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크기가 크다. 집 안에 두고 충전할 때 공간을 비교적 많이 차지한다. 또 보통 접이식이 아닌 바퀴와 핸들을 분리하는 형태로 휴대성이 떨어져 나들이하거나 여행할 때 가져가기 힘들다.
레저를 즐긴다면 전동 보드
좌우 같은 크기의 바퀴가 달린 형태로 균형감각이 없어도 쉽게 배우고 탈 수 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5분만 배우면 된다. 또 손잡이가 없어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상체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전동 외발 휠보다 상체를 편안히 움직일 수 있다. 전동 보드는 주행 중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안장이 더해진 것과 안장 없이 일자로 꼿꼿이 서서 탈 수 있는 형태로 구분된다. 장시간 서 있는 게 부담스럽다면 안장이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안장이 없는 디자인은 일반 보드와 같은 형태로 휴대하기 편리하다. 길이가 길고 형태가 납작해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기 적합하다.
평평한 발판이 있어 평지에서 타기엔 용이하지만 울퉁불퉁한 자갈길에서는 이용하기 어렵다. 과속방지 턱이 있는 길에서도 제어하기 힘들다. 안정적인 속도를 내는 반면 다른 전동 기구보다 속도가 느린 편이다. 방향 전환도 빠르지 않아 스릴 넘치는 주행을 하기엔 어렵다.
휴대용 찾는다면 전동 외발 휠
외발 자전거와 같은 모습이다. 바퀴 양쪽에 달린 발판 위에 두 발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아 움직이는 기구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속도를 내고, 몸통에 힘을 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바퀴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올라오는 형태로 부피가 작고 가볍다. 여행가방처럼 손으로 잡고 이동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속도는 보통 15~30㎞ 정도며 부피가 작은 만큼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좁은 길을 갈 때 편리하고, 주행 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균형감각이 부족하다면 배우기가 쉽지 않다. 하나의 바퀴에 두 발을 올리고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1주일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가만히 서 있으면 한쪽으로 몸이 쏠린다. 주행하던 중 신호에 멈춰야 할 땐 안전을 위해 기구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인모션코리아, 아이휠, 시브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