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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3년 지났는데...' 여전했던 산소탱크, 박지성 자선경기 90분 풀타임

중앙일보

입력

맨유 현역 시절 박지성(오른쪽)과 퍼거슨 전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맨유 현역 시절 박지성(오른쪽)과 퍼거슨 전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36)이 오랜 만에 옛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현역 시절 '산소탱크'라는 별칭답게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마이클 캐릭의 자선경기에 출전해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이날 경기는 2006년 맨유에 입단한 캐릭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박지성은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과 함께 2008년 맨유팀으로 참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웨인 루니, 에브라 등이 한 팀을 꾸렸다.

캐릭 자선경기 맨유 올스타의 선발 명단.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캐릭 자선경기 맨유 올스타의 선발 명단.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상대 팀 캐릭 올스타는 존 테리를 비롯해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오언 등이 나섰다. 이 경기에 박지성은 당당히 선발 명단에 출전했다. 그는 오른쪽 윙으로 출전해 교체 없이 90분을 소화했다. 자선 경기라는 특성상 90분 풀타임을 뛰는 건 이례적이었지만 그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은 여전했다.

이벤트성 경기였기에 치열함은 떨어졌지만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환호는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 2-2 무승부로 끝났다. 캐릭 올스타에선 가이스카 멘디에타, 로비 킨이 골을 터뜨렸다. 네마냐 비디치가 골을 터뜨린 맨유 올스타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이날 경기 주인공인 캐릭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캐릭이 골을 넣자 양 팀 올스타팀 선수들이 캐릭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훈훈한 장면도 나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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