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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계속 나아갈 거야” 아리아나 그란데 자선 콘서트, 테러 다음날에도 5만 명 모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는 여전히 강할 것이며,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장 테러 이후 불과 12일 만에 발생한 런던 테러에도, ‘우리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의 의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당하자, 희생자를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연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티켓은 6분 만에 매진됐다.

그러나 콘서트를 하루 앞둔 3일 런던에서 또 소프트 타깃 테러가 발생해 영국이 다시 한 번 큰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란데 측은 콘서트 바로 전날 터진 테러에도 “우리의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 콘서트는 더 크고 위대한 목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선 콘서트에 과연 사람들이 찾을지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영국 BBC는 “4일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테러 희생자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팬들이 몰렸다”며 “이들은 ‘반드시 콘서트에 참석해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데 마음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BBC와 인터뷰한 한 시민은 “어제 일어난 테러 때문에 이 콘서트에 와야할지 말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딸에게 ‘너는 계속 살아가야 하고, 그게 인생이야’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딸과 함께 용기를 내 콘서트장을 찾았다.

어머니와 함께 자선 콘서트를 찾은 또 다른 소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러가 일어난 당일 그란데의 콘서트 현장에 있었다”며 “그 현장에 있었던 모든 진정한 그란데의 팬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두려운 마음을 떨치고 참석했다”고 밝혔다. 소녀의 어머니 또한 “콘서트 날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불안했지만 그럼에도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런던 테러 발생 다음날에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에는 5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 콘서트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위해 열렸다. 그란데는 당시 테러로 부상 당한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3일 런던 번화가에서 발생한 테러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일 런던 번화가에서 발생한 테러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콘서트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지만, 열기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아리아나 그란데는 “함께 모인 우리 모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강하며, 당신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5만 여명이 모인 자선 콘서트의 날은 화합, 치유의 밤이 됐으며, 후원금은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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