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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또…제주도서 AI 의심사례 발생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5일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토종닭 농장인근에서 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지난 3월 5일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토종닭 농장인근에서 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도에 있는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이 농가에서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한 결과 'H5'형 유전자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주는 토종닭 7마리를 외부 판매용이 아닌 자가소비용으로 키우고 있으며 반경 500m 이내에 다른 농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km 이내에는 90마리를 키우는 농가 1곳이, 3~10km 이내에는 총 7만 마리를 키우는 20여개 농가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일 고병원성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의심 신고가 들어온 2일 이후 AI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이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AI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AI 의심 신고는 지난 4월 4일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신고가 들어온 후 약 두 달만이다.

지난해 11월 전국에 AI가 창궐한 이후 두 달 가까이 발생하지 않자 정부는 지난 1일부로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하루 만에 AI가 다시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염 의심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바로 '경계' 단계로 격상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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