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하늘에 갑자기 '노란색 유해가스' 뿜어져 나와, 접근근지 방송하기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오전 7시 5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폐수처리공장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된 노란 가스가 유출됐다. 이 때문에 한때 공장 반경 1㎞ 내 주민 2만명에게 공장접근 금지를 권유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사상구 덕포동 폐수처리공장에서 유출 #이산화질소 함유 유해가스여서 한때 주민에게 접근금지 방송 #가스누출량 적고 인명피해 없어 오후 1시30분 소동 마무리

가스는 공장 내 80t 규모의 폐수저장조 안에 있는 침전물(찌꺼기)에 직원이 황산을 투여하면서 발생해 공장건물 틈과 굴뚝을 통해 밖으로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과 경찰 등은 유해가스인 질소 누출을 우려해 공장직원 16명과 인근 주민과 근로자 180여명을 대피토록 했다. 가스누출은 1시간여 만에 중단됐으나 대피 권유와 접근금지 방송 등으로 소동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완전히 끝났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이 가스에는 유해물질인 이산화질소와 아크릴로 나이트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 이 가스를 소량 흡입하면 구역질이나 두통·졸림 같은 증상이 생기고 많이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사상구청은 누출량이 적더라도 공기 중에 유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장 반경 1㎞ 이내 삼락동과 덕포2동 일대 반경 주민 2만명에게 공장접근 금지를 권유했다. 하지만 ‘재난문자 ’발송 등은 하지 않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소방본부는 가스 측정결과 누출량이 많지 않아 인체에 거의 해가 없다고 국민안전처에 보고했으며, 오후 1시 30분 사고 현장 수습을 마무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오염 사고로 판단, 이 업체의 가스누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