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두관장관 해임안 제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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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9일 의원총회에서 김두관(金斗官)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 권고결의안을 제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그 전에도 해임안 제출은 한나라당의 당론이었으나 최근 박근혜.이재오 의원 등이 이의를 제기해 당 내분으로 비춰지게 한 요인이 됐다.

이날 의총에서 최종 당론이 결정되기까지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발언한 10명의 의원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으며, 한때 "표결로 정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맨 먼저 발언에 나선 유흥수(柳興洙)의원은 "이미 정한 당론을 재론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쿠데타가 일어날 상황이란 말을 여당 쪽에서 거론할 정도인데 야당이 왜 이런 일로 우왕좌왕해야 하느냐"며 "지도부는 대여 투쟁을 더 강하게 해달라"고 했다.

특히 柳의원은 "내 나이 60대 중반을 넘도록 나름대로 국민의 검증을 받아 이 자리에 왔는데 자꾸 당 안에서 수구 꼴통 정당, 늙은 정당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당력을 약화시키는 행위"라며 "개인적으로 마음을 비웠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해 달라"고도 했다.

반면 이성헌(李性憲).권오을(權五乙).남경필(南景弼).서상섭(徐相燮)의원 등 소장파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李의원은 "대통령 선거 후 지난 8개월 동안 당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다섯 의원의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박승희 기자 <pmaster@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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