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님』을 소재로한 춤판|채상묵씨 안무…27∼29일 창무춤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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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중가요 『님』을 소재로한 춤판이 한국무용가 채상묵씨에 의해 27∼29일 신촌 창무춤터에서 열린다.
『대중가요와 한국무용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난83년 발표한 『머물러있는 혼』으로 시작하여 채씨가 일관성 있게 추구해온 삶과 죽음으로 구분되는 이원적인 세계상의 표현이라고 한다.
작고한 대중가요가수 김정호씨가 작곡하여 노래했던 『님』은 최근 다시 국악적요소가 가미된 편곡으로 가수 김수희씨가 노래했는데, 이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작품을 안무했다는 것이 채상묵씨의 설명이다.
따라서『님』은 절대자 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연결하여 전통춤의 절제된 춤사위에 이 시대의 음악, 이 시대의 감각을 더해 소극장무대용 작품으로 꾸몄다고 한다.
국립무용단에 재직하다 74년 자신의 무용단을 만들어 독립한 채씨는 1·3·5회를 거쳐 올해의 제9회 대한민국 무용제에 참가하여 『비로자나불에 관한 명상』을 발표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서울시립 가무단의 『성춘향』, 서울시립 무용단의 『지신님』을 객원안무 한바 있다. 이번 작품에는 안무자인 채씨를 비롯한 고재희·김정임·한기중·이상석씨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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