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허 지류 오염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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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쑹화강 오염 사태에 이어 중국에서 또다시 화학폐수에 의한 하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산시(陝西)성 북부 미즈현 진타이 염소알칼리 화학공장에서 4일 밤부터 5일까지 2000여t의 화학폐수가 황허 지류인 우딩허에 유입됐다"며 "이로 인해 우딩허가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이 공장 내 4개의 폐수처리용 침전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둑 가운데 3개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산시성 환경 당국의 조사 결과 하천으로 흘러든 폐수에는 인체에 유해한 유황 물질과 염화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전지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폐수의 수소이온농도(pH)는 13.14로 강알칼리성이고, 유황화물 성분은 289.400㎎/ℓ,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945㎎/ℓ로 나타났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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