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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징그럽다고만 생각했던 돈벌레의 고마운 진실

중앙일보

입력

흔히 '돈벌레'로 불리는 집그리마

흔히 '돈벌레'로 불리는 집그리마

“돈벌레를 죽이면 안된다”는 내용의 영상이 24일 유튜브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다. 돈벌레로 불리는 ‘그리마’가 각종 해충을 잡아 먹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리마는 몸길이 2~7㎝로 한쌍의 긴 촉각을 가지고 있다. 다리는 15쌍이다. 가정에서 출몰하는 돈벌레는 ‘집그리마’라고 불린다.

징그러운 외모 탓에 그리마는 눈에 보이는 즉시 잡히는 일이 보통이다. 하지만 두산백과는 그리마에 대해 “숲의 풀덤불이나 인가의 지붕 밑, 얕은 동굴 등에 살며 거미류와 모기ㆍ파리 등의 작은 곤충을 잡아 먹는다”고 설명했다. 집안에서 더 성가신 해충을 잡아주는 ‘착한 벌레’라는 뜻이다.

전원 생활 칼럼을 쓰는 '도시남자' 이장희씨도 지난해 7월 중앙SUNDAY 기고문에서 “그리마는 가벼운 데다 빨라서 벽이나 천장을 가리지 않고 활보하도 다닌다”면서도 “문제는 녀석이 모기ㆍ파리ㆍ바퀴벌레를 잡아먹고 해충의 알까지 찾아 먹는다고 하니 혐오스럽지만 참아야지 별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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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에 따르면 그리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탓에 옛날부터 부잣집에 많이 나타난다는 이유로 ‘돈벌레’라 불린다고 한다. 이씨는 “생긴 건 무섭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은 놈”이라고 표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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