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대수 아들 병역 면제부터 해명하라"…이낙연 청문회 위원에 문자 폭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18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광수 국민의당,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간사, 정성호 위원장, 경대수 자유한국당, 김용태 바른정당 간사. 강정현 기자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18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광수 국민의당,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간사, 정성호 위원장, 경대수 자유한국당, 김용태 바른정당 간사.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24일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성토하자 시민들이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경 의원은 이날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를 철저히 거부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면서 "심히 유감을 표하며 위원장은 오늘 정오까지 자료제출을 하도록 명해달라"고 말했다.

경 의원은 ▲ 어깨 탈골로 병역 면제받은 아들의 최근까지 의료 기록 ▲ 위장 전입 의혹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초본 ▲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 ▲ 후보자 출판기념회 판매 실적과 배우자 그림전시회 판매실적 자료 등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시민들은 경 의원 아들 역시 병역면제를 받았으며 질병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지난 2월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경대수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경 의원은 아들의 정확한 병역면제 질병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또 경 의원이 IDS 홀딩스 사기 사건에 개입됐다는 의혹도 해명을 요구했다.

IDS 홀딩스 대표 김모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FX마진거래 사업 등에 투자하면 매달 1~10%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원금도 보장된다고 속여 피해자 1만 2076명으로부터 1조 96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3월 29일 IDS 홀딩스 피해자 연합은 IDS 홀딩스 홍보영상에 등장한 경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 의원의 처신으로 피해가 커졌다"면서 경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경 의원은 지난 2014년 3월 IDS 홀딩스의 전신인 IDS 아카데미 창립 7주년 기념식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이 후보자 청문회 재개에 앞서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제 휴대폰이 계속 울려대서 확인을 했는데 '너는 그 당시에 뭐했냐' '지X하네' '다음 낙선운동 하겠다'(는 내용으로) 휴대폰이 불이 났다. 의원님들 다 그러실 것 같다"고 문자 폭탄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상적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이낙연 후보가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런 식의 문자 폭탄이 계속되는 것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 폭탄에 대해 청문회 임하는 위원으로서 유감을 표하겠다"며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