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끝날 때쯤 폭발…쓰러진 사람 위로 밟고 지나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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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경찰은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 공연 중 발생한 폭발로 "수 명의 사상자(“number of fatalities”)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디언 등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맨체스터 아레나의 폭발에 긴급 대응하고 있다”면서 “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은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자세한 사상자 상황을 가능한 신속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아레나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리아나의 공연이 거의 끝나갈 때쯤 커다란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으며, 최소 5명이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SNS에 올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무대 위에 있던 아리아나는 폭발이 발생하자 급히 무대 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캐서린이란 여성은 미러지에 “공연장에 쓰려져 있는 사람 위로 수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갔다. 바닥에는 피가 얼룩져 있었고 참혹했다”고 말했다.

미들즈브러에서 온 로버트 템킨(22)은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뛰었으며 바닥에는 코트와 사람들의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다. 사람들은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는 또 “사람들이 피를 봤다며 소리를 질렀지만 다른 사람들은 풍선 같은 것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앰뷸런스도 많이 왔고 몇명이 치료받는 것을 봤다. 그 사람이 어떻게 다쳤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조시 엘리엇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소리내 울었고 경찰차가 사방에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사고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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