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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구명조끼 입은 온전한 유골 … 세월호 3층 선미 객실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세월호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유골이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오후 4시40분쯤 세월호 3층 선미 왼쪽 객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3층 선미 공간이 압착돼 있어 유골이 흩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골은 옷과 구명조끼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미수습자는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와 여학생 허다윤양이다. 침몰 해역에서 나온 유골 1점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씨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발견된 유골은 모두 세월호 선체에서 나왔다. 그중 대부분은 3층 오른쪽 객실(3-6구역)과 4층 선미 왼쪽(4-11구역)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이번 온전한 형태의 유골은 이와는 다른 선미 왼쪽 객실에서 발견됐다. 3층 선미는 화물기사들과 승무원들의 객실이 있었던 곳이다.

19일 신원이 확인된 단원고 여학생 허다윤양의 치아는 일반인 승객이 머문 3층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이번 유골이 단원고 학생일 가능성도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침몰 해역에서 진행 중인 펜스 테두리 주변 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투입하기로 했다. 수색팀은 애초 일반 수색이 끝난 19일부터 소나 탐색을 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잠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류가 잔잔한 22일까지 수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장수습본부는 현재 펜스 앞쪽 3.2m 범위 18개 구역 가운데 이날 18구역에 대한 수색을 마쳤다. 소나 수색은 잠수사가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며 종횡 양방향으로 훑었던 기존 방식에서 놓쳤던 물체를 탐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수습본부는 소나 수색 완료까지 일주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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