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공모가 밑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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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롯데쇼핑 주가가 상장 사흘만에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일반공모 경쟁률 77.04대 1을 뚫고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13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1.61%) 내린 39만8000원을 기록,공모가 40만원을 밑돌았다. 롯데쇼핑 주가는 상장 첫날인 9일 42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42만55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사흘 연속 내림세다.

롯데쇼핑 주가의 약세는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13일 거래소에서는 롯데쇼핑 외에 삼성전자.한국전력.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은 물론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와 투자자들은 공모가가 처음부터 너무 높았다는 비판도 하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10일 롯데쇼핑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내면서 목표가를 공모가격보다 한참 낮은 31만원으로 제시하고 '매도' 투자의견을 냈다. 도이치방크는 "롯데쇼핑이 실적이 탄탄하고 성장 전망도 좋지만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쇼핑 상장 주간사를 맡은 대우증권은 "공모가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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