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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화이트 셔츠에 묻은 커피 자국 지우고 싶다면...흰옷에 묻은 음식 얼룩 제거법

중앙일보

입력

흰 옷을 입은 날엔 유독 음식이 옷에 잘 묻는다. 평소엔 깔끔하게 잘만 마시던 커피나 주스도 주르륵 옷에 흘리고 김치찌개 빨간 국물과 짜장면 소스도 튀어 하얀 옷을 더럽히기 일수. 이때 얼룩이 남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이 묻자마자 빠른 시간내에 하는 세탁이다. 옷감 위에 붙어있던 음식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 속으로 스며 들어가 점점 제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옷에 생긴 음식물 얼룩, 어떻게 뺄까.[중앙포토]

옷에 생긴 음식물 얼룩, 어떻게 뺄까.[중앙포토]

얼룩 제거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음식물이 옷에 묻은 즉시 알칼리성 세제인 주방세제나 세탁세제를 그 부위에 묻혀 살살 비벼준 후 깨끗한 물로 닦아낸다. 바로 닦아낼 상황이 안 돼 음식이 묻은 채로 옷을 오래 방치하거나 주방세제 대신 물이나 일반 비누를 이용해 닦아낼 경우엔 커피나 고추장, 간장 같은 진한 소스의 자국은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골든 타임’을 놓친 얼룩은 다른 세제나 방법을 통해 얼룩을 제거해야 한다.

음식이 묻자마자 부분 세탁하는 게 제일 쉽고 좋은 방법 #커피 얼룩은 식초, 김치찌개 얼룩엔 양파 사용하면 말끔해 #누런 얼룩 잘 남는 간장, 식초 지울 땐 소금물과 설탕물

김치, 김치찌개 국물 얼룩은 양파를 앞뒤로 발라 두었다가 세탁하면 말끔하게 없어진다. 윤경희 기자

김치, 김치찌개 국물 얼룩은 양파를 앞뒤로 발라 두었다가 세탁하면 말끔하게 없어진다. 윤경희 기자

김치나 김치찌개처럼 고춧가루ㆍ고추장이 들어간 빨간 음식물 얼룩을 제거하는 데는 양파가 해결사다. 양파즙을 내 바르는 방법을 많이 제시하는데 즙을 따로 내기 힘들면 자른 양파 단면을 얼룩 부위 앞뒤로 충분히 문질러도 된다. 양파즙이 묻은 상태로 하루 정도 놔뒀다가 세탁하면 빨간 자국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커피 얼룩은 식초로 제거한다. [중앙포토]

커피 얼룩은 식초로 제거한다. [중앙포토]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는 얼룩이 잘 안 지워지는 대표적인 음료다. 묻은 즉시 물로 빨아도 얼룩이 남을 때가 많다. 이때 식초를 사용하면 누런 자국이 아주 말끔하게 사라진다. 물:식초를 3:1 정도의 비율로 희석시킨 식초물에 얼룩이 생긴 부분을 몇 시간 담가두면 얼룩이 빠진다. 빠른 효과를 보려면 식초와 주방세제를 1:1로 섞은 액체를 얼룩이 묻은 부위에 묻혀 손으로 살살 비벼준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면 된다.
집 밖에 있다면 탄산수를 사서 즉시 커피 얼룩을 닦아낼 수도 있다. 식초보다 효과는 덜하지만 그냥 물로 빨거나 물티슈로 닦는 것보다 잘 닦인다. 옷 뒤에 깨끗한 수건이나 키친타월, 도톰한 휴지를 대고 탄산수를 거즈에 충분히 묻혀 얼룩 부위를 두드리면 얼룩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없어진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칫솔을 사용해도 된다. 이때 탄산수는 당분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와인, 포도주스처럼 짙은 색소가 있는 음식이 묻어 얼룩이 지워지지 않을 때는 베이킹파우더가 효과적이다. 팔팔 끓인 뜨거운 물에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후 얼룩 부위를 담가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놔둔다. 30분~1시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헹궈내면 얼룩이 깔끔하게 빠진다.

간장 얼룩은 칫솔을 사용해 소금물, 설탕물의 순서로 바르면 잘 빠진다. 윤경희 기자

간장 얼룩은 칫솔을 사용해 소금물, 설탕물의 순서로 바르면 잘 빠진다. 윤경희 기자

간장 얼룩이나 식초처럼 누렇게 남기 쉬운 얼룩엔 소금물과 설탕물을 쓴다. 미지근한 물로 만든 소금물을 칫솔에 충분히 묻혀 얼룩진 부위에 바른다. 소금물을 그냥 묻히는 것보다 칫솔로 톡톡톡 두드리면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때가 더 잘 빠진다. 그렇다고 칫솔로 옷을 비비면 옷감이 상할 수 있다. 소금물을 묻힌 상태로 1시간 정도 놔뒀다가 이번엔 설탕물을 칫솔에 묻혀 다시 한번 두드린다. 이대로 다시 1시간 동안 놔뒀다가 세탁세제로 세탁하면 말끔하게 간장 얼룩이 없어진다.
식용유ㆍ올리브유 같은 기름이나 튀김ㆍ초콜릿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묻었을 때는 기름과 뜨거운 물로 이를 녹여낸다.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오일을 얼룩에 묻혀 조금 놔뒀다가 주방세제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빤다.

글ㆍ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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