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기간제 교사 유가족에 직접 전화해 '울지 말라' 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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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아베 일본 수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아베 일본 수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스승의 날인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故 김초원 교사의 유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YTN에 따르면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오후 4시쯤 청와대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문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은 후보 시절부터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지시를 한 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비정규직 순직 관련 법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김씨에게 마음을 다독거리고 용기를 내라고 위로했다고 YTN은 전했다.

김씨는 "너무 감격해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문 대통령이 '울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세월호 참사 후 3년이 지났으나 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두 분의 순직을 인정함으로써 스승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제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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