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스승의 날인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故 김초원 교사의 유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YTN에 따르면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오후 4시쯤 청와대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문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은 후보 시절부터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지시를 한 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비정규직 순직 관련 법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김씨에게 마음을 다독거리고 용기를 내라고 위로했다고 YTN은 전했다.
김씨는 "너무 감격해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문 대통령이 '울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세월호 참사 후 3년이 지났으나 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두 분의 순직을 인정함으로써 스승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제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