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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표방송을 보는 외국인들의 자세

중앙일보

입력

[SBS 개표방송 화면]

[SBS 개표방송 화면]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한국 각 방송사의 개표방송을 대하는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각종 그래픽, 합성, 패러디, 코믹한 구성이 눈길을 끈 전날의 개표방송에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작가 겸 대중문화 전문가 마크 러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한국의 개표방송이다. 봐라. 나머지 세상은 지루해질 것"이라며 MBC의 개표방송 화면을 트윗에 남겼다.

마크 러셀의 이 같은 트윗에 반응한 다른 외국인의 트윗이 더 놀랍다. 제임스 피어슨은 마크 러셀에 트윗 멘션을 통해 "SBS에 비하면 MBC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피어슨은 SBS 개표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패러디 영상을 첨부했다. 제임스 피어슨은 로이터통신의 서울지부 기자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도 한국의 개표방송 구성을 보도했다. 왕좌의 게임 패러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합성 등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 포린폴리시는 9일(현지시각) '미친 방식(Crazy Way)'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의 개표방송은 미국의 유명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다른 차원의 레벨'이라는 평가와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더버지는 선거방송을 "국가의 미래가 밝게 빛날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가 우리의 눈앞에서 붕괴할 것인지 결정되는 불안감을 유발하는 방송"이라며 "하지만 다행히 한국인들은 바보 같은 방법을 동원해 대통령 후보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선거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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