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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통피니언]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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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수

현재, 인류는 제3차 산업혁명을 지나 4차 산업혁명의 문턱까지 와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도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제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고 정의했다.

지금의 청소년층은 제4차 산업혁명을 그 시작부터 함께 이끌어나갈 세대다.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 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했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고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이 이미 정의한 바 있다.

사람들이 보통 4차 산업혁명이라 하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알리바바,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어떠한 큰 사회적 행위이나 사업들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작용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이제 3차 산업혁명에 익숙해졌나 했는데 갑자기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녀석이 등장해버린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이 사회적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빅뉴스가 벌어졌으니, 바로 ‘세기의 대결’이라 불리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이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어놓았다. 인공지능에 대해 안일했던 마음도 괜한 불안감으로 바뀌게 했던 사건이다. 대중은 인간이 만들고 보존해온 ‘바둑’이라는 놀이 대결에서 갓 태어난 로봇에게 참패를 당한 후,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알파고는 어떤 면에선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이와 상반되는 성격을 띠는 또 다른 신드롬이 일어나게 되는데, ‘포켓몬 고’가 그것이다.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는, 게임 개발사인 ‘나이안틱 랩스’에서 7월에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사면 위기였던 ‘닌텐도’의 주가를 2배 이상 끌어올릴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속초 관광버스가 포켓몬을 잡으러 가는 유저들 때문에 만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포켓몬 고 신드롬 덕분에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인 면도 인식하게 되었다.

이렇게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한국에선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대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질 않았다. 알파고를 보고 걱정하면서 포켓몬 고의 한국 출시엔 환호하고 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다보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제4차 산업혁명 적응 순위는 25위라고 한다. 한순간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단한 나라라는 수식어엔 어울리지 않는 민망한 성적이다.

앞으로 4차 산업화된 세상을 이끌어갈 청소년층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 것도 그 성적의 이유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 층으로 성장했을 때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쯤 되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포켓몬 고라는 게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젠 그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면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교과서에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후에 인공지능 시대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둘 째, 교실에만 앉아서 교육할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더 역동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생들을 다양한 직업 장소에 방문시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줘야 한다. 이 말은 즉, 4차 산업혁명이 과학기술의 발전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분야 사이의 쉴 틈 없는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깨우쳐주고, 셋째, 이런 사회에 맞춰서 본인의 진로를 설계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단편적으로 보면, 여태까지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입시에만 맞춰진 죽은 교육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를 반드시 바꿔야만 하는 이유를 아직 겪지 못했기에, 교육 개혁을 뒤로 미뤄두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미루기는 이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변화하는 세상이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진정 시대에 걸 맞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을 청소년들은 제공받을 권리가 있으며, 정부는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학생들은 이에 맞는 교육을 정부가 선사해주기 바랄 뿐이다.

글=박희수(인천국제고 1) TONG청소년기자 IIH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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