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투표 안하고 해외여행 가냐!”…인천공항서 행패 부린 40대, 정작 본인은

중앙일보

입력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인천공항의 4일 모습 [중앙포토]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인천공항의 4일 모습 [중앙포토]

태국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A(47)씨. 오전 6시30분쯤 출국장에 도착한 A씨는 갑자기 무인 탑승수속기기를 여행용 가방으로 내려쳤다. 옆에 있는 수속기기를 발로 차기도 했다.

A씨는 수속기기를 걷어차며 다른 여행객들에게 ”투표도 안 하고 해외여행을 가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A씨가 이런 식으로 부순 수속기기는 5개다. 인천공항 대통령 선거 투표소는 사전 투표일인 4~5일 운영됐다.

A씨는 또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대만인 관광객 B(37ㆍ여)씨에게 여행 가방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현장에서 A씨를 제재한 뒤 재물손괴 뒤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행패를 부릴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형 전과와 정신병력도 있다고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