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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최대 지한파 조직 ‘주한미군전우회’ 공식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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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주미한국대사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주미한국대사관]

전·현직 주한미군을 회원으로 하는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이후 주한미군에 근무했던 예비역 장병과 현역 근무자 등 350만 명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향후 회원 모집 성과에 따라선 미국내 한·미 동맹을 증진하는 최대 규모의 지한파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참전용사·현역 등 350만 명 대상 #회장엔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전우회는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초대 회장으로 나섰다.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 버나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이 부회장이다. 이사진에는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제임스 셔먼,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존 존슨 전 미8군사령관,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 등이 임명됐다.

샤프 회장은 발족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한국의 민주주의, 자유, 경제 발전의 바탕이 됐고 이후 북한의 도발 속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주한미군전우회는 회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한·미 관계 세미나 개최, 양국 우호 증진 활동 등으로 동맹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주미한국대사는 “이 자리를 통해 350만 주한미군과 함께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축하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주한미군전우회 발족으로 비군사적 차원에서 미래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전우회는 미국 전역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주한미군 출신 전역자들의 모임을 접촉해 회원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은 “회원 확장이 중요하다”며 “주한미군 출신자들이 미국에 돌아와 소속 부대별로 만들어 놓은 단체들이 1차적으로 접촉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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