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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인도, LG는 이집트…가전의 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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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가전시장 1·2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3 지역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LG전자는 북부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인도 델리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QLED TV 론칭 이벤트’ 행사를 열고, 고급 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현지 고객들이 QLED TV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부스와 테크 세미나를 마련해 고객 참여를 유도했다.

2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QLED TV 론칭 이벤트'에서 삼성전자 현지 관계자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2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QLED TV 론칭 이벤트'에서 삼성전자 현지 관계자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인도 현지인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인도는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가 아닌 제품에서도 스마트 TV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이 커넥트(Joy Connect)’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터넷 없이 TV와 모바일을 연결해 모바일 속에 저장된 영상이나 사진을 TV로 보거나, TV 사운드를 휴대폰으로 보내 주변의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TV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라지브 부타니 상무는 “신제품 라인업이 인도인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평판 TV 시장에서 3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도 중동 등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최대 쇼핑센터에 270㎡ 규모의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올레드 TV, 트윈워시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 내부를 체험형으로 꾸몄다. 특히 58대 9 화면비의 '86형 울트라 사이니지' 6대를 둥글게 배치해 고객들이 어느 위치에서나 초대형 화면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오픈한 프리미엄 브랜드샵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오픈한 프리미엄 브랜드샵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중동에서 2개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곳은 이집트가 유일하다.
LG전자 이집트법인장 곽도영 상무는 "현재 이집트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취지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집트 외에도 이란·레바논·요르단·UAE·사우디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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