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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투명카누 저어 바닷속 구경, 갯벌썰매 달려 봄바람 만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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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어촌체험마을에 가면

선물처럼 찾아온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푸른 바다와 신나는 체험이 있는 어촌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어촌 고유의 자연환경과 어업의 특성을 살리고, 어촌을 방문하는 도시인이 적응하기 쉽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단장한 어촌체험마을이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개 캐 기념품 만들기 #갈라진 바닷길 걷기 #통발 이용해 문어 잡기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득한 전국 25개 어촌체험마을을 추천한다. 바다는 여름에 가야 좋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한적한 해변이 기다리는 어촌마을로 한발 빠르게 움직여 보자.

복잡함은 덜고 재미와 여유는 더하는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거나 선상낚시, 투명카누 타기, 조개잡기, 해초비누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강원도 양양의 수산 어촌체험마을에서 여행객들이 투명카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한국어촌어항협회]

강원도 양양의 수산 어촌체험마을에서 여행객들이 투명카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한국어촌어항협회]

아름다운 풍광은 덤

강원도 양양의 수산 어촌체험마을은 친구나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에 좋다. 푸른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카누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해초 비누 만들기, 문어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펀 보드 체험도 인기다. 수산 어촌체험마을은 강원도 권역에서 유일하게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

전북 고창의 장호 어촌체험마을은 tvN ‘삼시세끼’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동죽이 많이 나는 이곳에서는 갯벌에서 직접 조개를 캐고, 조개로 나만의 기념품을 만드는 조개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후릿그물 어법 체험과 말을 타고 명사십리 해안가 일대를 둘러보는 짜릿한 경험도 가능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경남 남해의 은점 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우수등급 마을로 선정됐을 만큼 체험 및 숙박, 서비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선상낚시, 좌대낚시, 문어잡기 통발체험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몽돌해변에서 펴 말리는 멸치와 멸치액젓이 지역 특산품으로 인기가 높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어촌체험마을로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종현마을과 경기도 화성의 백미리마을을 꼽을 수 있다. 종현마을은 하루 두 번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이 신비롭다. 바다 경관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대부해솔길 탐방과 갯벌 썰매가 유명하다. 백미리마을은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수산물 맛이 일품이다. 갯벌 체험과 바다낚시, 카누와 카약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촌 기차여행 패키지

자료: 한국어촌어항협회

자료: 한국어촌어항협회

이렇듯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전국 25개 어촌체험마을을 봄 여행주간에 여행하면 체험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주거나 체험 비용을 최대 20% 할인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에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어촌체험마을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어촌어항협회는 코레일관광개발과의 협업으로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기차여행 패키지를 운영한다. 5일과 14일에 각각 전북 부안 모항어촌체험마을과 충남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로 떠나는 일정이다. 서울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출발해 전북 김제와 충남 홍성에서부터는 각 어촌체험마을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시골밥상으로 점심을 먹고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한 후 전문 바다해설사가 들려주는 해양 생태 이야기를 듣고,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다.

한국어촌어항협회 류청로 이사장은 “봄 여행주간을 맞아 어촌체험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어촌관광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추천하는 ‘봄 여행주간에 가 보면 좋을 어촌체험마을’과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패키지 여행상품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해양관광 통합포털 바다여행을 참고하면 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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