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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글로벌 기업 일자리 도전, 청년들이여 이렇게 준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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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멘토링 콘서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취업을 꿈꾸는 청년이 늘고 있다. 학벌, 인맥, 스펙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만 있다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어서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중앙일보플러스는 IT, 보건·의료, 물류·유통, 서비스 등 유망 직종별 해외취업 멘토를 초청해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들어보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IT·보건·물류 등 유망 직종별 #해외 진출 성공한 멘토 초청 #노하우 전수, 취업 정보 제공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시대다. 15~29세 청년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1분기 청년실업률은 10.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아르바이트 학생, 입사시험 준비자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올 1분기 23.6%까지 치솟았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국내 취업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청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Move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년 400여 명이 참가한 ‘해외취업 유망 직종 토크콘서트’에서 IT 분야 멘토인 이정연 교수가 일본 IT 취업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청년 400여 명이 참가한 ‘해외취업 유망 직종 토크콘서트’에서 IT 분야 멘토인 이정연 교수가 일본 IT 취업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구직·구인 가교 역 ‘ K-Move’ 사업

그 일환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박영범 이사장·이하 산인공)과 중앙일보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 ‘K-Move 해외취업 유망 직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해외 유망 직종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직접 나와 생생한 성공담을 들려주었다.

강연의 포문은 구글 사업제휴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맡고 있는 미키 김 전무가 열었다. 국내파 인문학도 출신으로 IT 기업 구글에서 일하기까지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은 그는 “해외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커리어 목표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먼저 목표를 세우고 다음 단계를 계획한 다음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콘서트는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도 공유했다. 이어 해외취업 멘토 6명이 차례로 등장해 진로 경험담과 해외취업 성공 노하우, 직무현장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IT 분야 멘토로 나선 강남대 이정연 교수는 ‘일본 IT 취업의 현황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2015년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는 총 4만1461명으로 한국인 취업에 우호적인 편이다. 일본 기업의 경우 연 240만~350만 엔 정도로 급여 수준이 높고 기숙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K-Move스쿨의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IT기업으로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해외에 거주하는 멘토들을 화상으로 연결한 이원 생중계 강연이 진행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김후(IT 분야) 멘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심장초음파사로 일하는 염진영(보건·의료 분야) 멘토, 싱가포르병원의 간호사인 백혜지(보건·의료 분야) 멘토는 생생한 현지 기업의 정보와 함께 취업 준비 요령, 인터뷰 팁 등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주었다. 또 이용섭(호주/ 물류·유통 분야) 멘토, 배주열(싱가포르/ 서비스 분야) 멘토는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각 분야의 해외취업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행사에 참가한 400여 명의 청년은 멘토들에게 궁금한 질문을 하며 해외취업 준비의 로드맵을 그리고 풍성한 경품 당첨의 행운까지 얻었다.

산인공 김평희 국제인력본부장은 “올해 140여 회 이상 찾아가는 멘토링 콘서트를 개최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도울 예정”이라며 “자격, 언어, 비자 등을 갖춰야 하는 해외취업은 국내 취업보다 3배 어렵지만 인성과 발전 가능성, 전문성만 갖추면 3배 더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노용부는 전 세계 15개 K-Move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K-Move 스쿨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어학 교육 등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청년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연수 모집공고 및 해외취업 알선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전유선 기자 jun.you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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